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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방위를 위한 국제해양안보구성(IMSC)은 “페르시아만에서 (민간) 선박들에 대한 이란군의 나포 가능성이 있다”며 “선박들이 이란 영해에서 멀리 떨어져 항해토록 경고했다”고 밝혔다. IMSC는 미군이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주도하는 중동지역 해군 연합체로, 미국, 영국, 호주, 알바니아,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 및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여하고 있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도 경보를 발령했다. UKMTO는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증가하는 나포 위협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곳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은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스러운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란과 미국은 최근 이란 억류 미국인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란 자금 동결 해제 수순을 밟으며 합의에 도달했지만, 미국의 경고는 양국 간 긴장이 여전히 높은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지난 10일 이란 테헤란에 억류된 이란계 미국인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 중 일부인 60억달러(약 7조 9000억원)를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하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