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 측은 이날 오후 6시께 응급 구조 요청 전화를 받은 뒤 오후 7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했지만 둘째 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21세인 첫째 아들은 자신의 동생을 등산로의 기점으로 옮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포 베가 등산로는 험준한 사막과 바위 절벽을 통과하는 길로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 가장 더운 지역에 있다. 또 그늘이나 물이 없어 한여름에는 위험한 등산 코스로 꼽힌다.
최근에는 빅 벤드 국립공원과 이곳으로부터 373㎞ 떨어진 리오그란데강 일대에서 일 기온이 섭씨 48도까지 달한 바 있다.
텍사스에서는 섭씨 40도 이상의 더위가 계속되며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 남서부에 있는 델 리오의 기온은 섭씨 46도까지 올라갔다. 이는 1905년 기록된 최고 기온을 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