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위기에 부익부 빈익빈…JP모건, 이자수익 4조원 늘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로 이자수익 30억달러↑ 전망
다이먼 CEO "임기 단축 계획 없어…3년 반 더 일할것"
  • 등록 2023-05-23 오전 11:16:24

    수정 2023-05-23 오전 11:16:2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JP모건)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로 올해 약 4조원의 이자 수익을 더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가파른 기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미국 중소·지역은행 사이에서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형 은행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최고경영자. (사진= AFP)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투자자 행사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로 올해 순이자이익 전망치가 기존 81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지난 1일 대규모 고객 자금 이탈로 위기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했다. JP모건은 지난 3월 퍼스트리퍼블릭이 유동성 위기를 맞이했을 때 미국 11개 대형은행들의 300억달러(약 39조4000억원) 지원을 주도했으며, 이후엔 퍼스트리퍼블릭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미 은행권 위기 국면에서 JP모건은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은행 유동성 위기에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예금 등의 자산을 안정성이 높은 대형은행으로 대거 옮겼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JP모건측이 지난달 제시한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810억달러)도 직전 예상치보다 70억달러(약 9조2000억원) 올려 잡은 것이었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과의 통합 작업에 올해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JP모건은 덧붙였다. 통합 작업에는 약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행사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최고경영자(CEO)는 조기 퇴진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 의혹으로 퇴진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이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먼 CEO는 ‘얼마나 더 CEO 자리에 머물 것이냐’는 질문에 “3년 반”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와 관련된 계획이 변경되지 않았으며, 이전과 같은 업무 강도와 원칙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13년 간 자리를 지킨 제임스 고먼 모건 스탠리 CEO가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월가 거물들의 승계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는 다이먼 CEO의 뒤를 이을 인물로 대니얼 핀토 JP모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꼽았다. JP모건 서류에서는 핀토 COO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필요할 경우 즉시 단독 CEO 역할에 나설 준비가 된 핵심 임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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