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빗장 해제에…농촌 외국인 근로자 전년比 7000명↑

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 배정 규모 확대 영향
신속 입국 위해 비자 발급 지원 등도
국내 인력도 전년比 1만3000명 늘어
  • 등록 2023-04-13 오전 11:07:20

    수정 2023-04-13 오후 7:26:34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4월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지난 1분기 농촌 지역에 8666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배정 규모를 대폭 늘리고, 조기에 입국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면서다.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달 7일 강원 강릉시 송정동 들녘에서 농민들이 감자 심을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번기를 앞두고 농업 분야 인력공급이 전년보다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근로자는 올해 1분기 총 8666명이 입국해 전년 동기(1373명) 대비 531% 증가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심각한 구인난에 직면한 농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E-9비자)인원을 11만명으로 늘인 바 있다. 이 중 농업 분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만8418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배정했다. 전년(2만2000명) 도입 인원에 비해 73% 증가한 수치다.

또 농식품부는 고용부 및 법무부와 협의해 전년 12월∼당해년 2월에 이뤄지던 외국인 근로자 배정 시기도 전년 10∼12월로 앞당겼다. 외국인 근로자의 신속한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무부와 협조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농협을 통해 시·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관련 서류발급 절차와 국내 입국 후 영농 및 한국 생활 적응 교육 등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인력도 농촌인력중개센터 등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올해 1분기에 연인원 10만 명 수준을 공급하여 전년 동기 8만 7000명보다 15% 증가했다.

국내 인력의 경우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지난해 154개소에서 170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시·군 취업지원기관을 통해 도시 유휴인력의 유입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도농인력중개플랫폼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 등 공공부문 인력 중개를 강화하고 있다.

농품부는 앞으로 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지자체-농협과 연계한 인력수급 지원 전담반(TF)을 통해 인력수급 상황을 점검하여 인력 부족 상황 발생 시 자원봉사자, 인근 시·군의 가용인력 연계 등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올해 공공부문 인력공급을 대폭 확대하여 농업 고용인력 임금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번기 농업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지자체·농협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농업인력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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