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회관 건립 공사의 본격 추진은 2017년 4월 대한의사협회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비롯됐다. 그간 노후화된 회관 환경개선을 위한 논의가 계속되어왔지만,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촌동 구 회관의 철거 및 해체 후 신축하기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 회관신축 특별회비 수납과 함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 활동을 통해 공사비 재원을 충당하기로 의결했다.
2017년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 당시 회관신축 소요예산은 245억원으로 추계했고 이 중 약 100억원을 회원 및 의료단체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조성하는 것이 총회의 권고사항이었다. 지금까지 229개의 단체와 416명의 개인들이 지난 23일 기준으로 총 45억3268만5600원을 납부했다. 모금 목표액 대비 45.33%의 성과다.
하지만 회관 신축 과정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12월 용산구청에 제출한 기본설계도면이 인근 아파트 주민의 민원 제기 영향으로 건축허가가 반려됐다. 하지만 의협은 포기하지 않고, 아파트 주민과의 수차례 민원 합의 과정을 거쳐 2019년 10월 용산구청의 건축허가를 이끌어냈다.
|
새 의협회관은 대지면적 1788.80㎡(54만1112평), 연면적 9250.57㎡(2798.28평)에 이른다. 연면적 중 지상은 4051.60㎡(1225.60평), 지하는 5198.97㎡(1572.68평)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은 기존 의협회관 대비 약 1.3배 늘었다. 건폐율은 49.47%, 용적률은 226.50%이며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에 높이는 22.30m에 달한다.
지하 1층은 대강당으로 활용해 각종 의료계 행사나 토론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게 되며, 지하 3층 공간 일부는 임직원 건강관리 등을 위해 체력단력실로 준비됐다. 지하 2층부터 지하 4층까지는 주차장이며 기존 회관 대비 약 40여대 주차 가능 대수가 늘었다.
의협회관은 건축 설계와 캐치프레이즈 공모 등을 진행해 구체적인 조감도를 마련했다. 외부를 화강석 버너구이, T28 로이복층유리, 알루미늄 쉬트로 마감했다. 의협은 “신축회관은 의사의 상징을 넘어 용산구 이촌동의 새로운 의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현대적이고 수려한 외관이 회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보건의료전문가 대표 단체로서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