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송도공장 4개 추가 건립…인천시와 토지매매 계약

인천시·삼바, 송도 11공구 토지매매계약 체결
공장 4개 더 짓고 항체의약품 생산 규모 늘려
유정복 시장 "세계 바이오의약 시장 선점할 것"
  • 등록 2022-07-18 오전 10:34:38

    수정 2022-07-18 오전 10:34:38

유정복(가운데) 인천시장이 18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존림(맨 오른쪽)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성용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행과 송도 11공구 산업시설용지 토지매매계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인천 송도에서 공장 4개를 더 짓는다.

인천시는 18일 삼바와 연수구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 35만여㎡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매매대금은 4260억원이다. 삼바는 이곳에 공장 4개(세포배양 62만ℓ 시설 규모)를 건립해 제2캠퍼스로 운영하고 송도 5공구 제1캠퍼스 이상의 생산설비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7조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1캠퍼스에서는 현재 공장 3개가 운영 중이고 1개(4공장)는 건설 중이다. 4공장은 오는 10월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간다. 1캠퍼스는 내년 6월 전체 4개 공장이 가동되면 62만ℓ 시설 규모가 된다. 1·2캠퍼스 공장에서는 백신 등 항체의약품(주사제)를 생산한다.

11공구 2캠퍼스는 매년 평균 40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10년 뒤인 2032년까지 4000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협력사를 통한 고용창출 인원 1000여명과 건설인력 5000여명을 포함하면 전체 1만여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2캠퍼스에서는 바이오의약 분야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산업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벤처·중소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고 컨설팅·세미나·국내외 네트워킹 등의 지원사업을 벌인다.

11공구 공급부지는 첨단산업분야 생태계 조성과 시설 유치를 위해 지정된 곳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19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어 인천시는 2020년 9월 바이오의약 분야 세계 경쟁력 강화와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시 산하기관인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사업자 공개모집에 착수했고 2개월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삼바를 선정했다. 이후 협상과정을 거쳐 이번 토지매매계약까지 완료했다. 이날 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성용원 인천경제청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이번 계약은 인천시와 삼바의 제2비약을 위한 상호 투자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 바이오의약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존림 대표이사는 “삼바가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준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에 사의를 표한다”며 “차질 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해 세계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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