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수완박은 야반도주"...이준석 "국힘 입장과 일치"

  • 등록 2022-04-15 오후 1:19:54

    수정 2022-04-15 오후 1:19:5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한동훈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야반도주”라고 표현했다. 여기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의 입장과 일치한다”며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한 후보자의 검수완박에 대한 입장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검수완박이라는 무리수를 계속 강행한다면 법제화된 상설특검제도를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물론 민주당은 그쯤 되면 또다시 180석 근육 자랑을 하면서 상설특검제도도 폐지하자고 하겠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반복하면서 국가의 기틀을 흔들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고검에 첫 출근을 하며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을 추진하는 민주당을 향해 “지난 5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명분 없는 야반도주극까지 벌여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검수완박 법안이 시행되면 힘센 범죄자는 죄짓고도 제도적으로 처벌받게 되지 않고, 피해를 보는 건 오로지 힘없는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상설특검 발동 여부와 관련해 “법무부 장관에게 부여된 임무 중 하나지만, 특정 사건에 대한 언급은 오해를 일으킬 것 같다”면서도 “업무 처리는 공정하고 누구에게나 똑같은 거라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 취임 뒤 이른바 ‘윤석열 라인’에 치중한 편파 인사가 이뤄질 거란 우려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서 실력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기준으로 형평성 있는 인사를 해야 한다”며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만한 인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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