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경선 패배 결과에 불복하며 국회에 있는 이해찬 당 대표실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나선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성북갑 예비후보의 공천을 무효처리하고, 재추천 의결이 이뤄질 때까지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며 “65년 역사를 가진 민주당의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당내 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4·15총선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후보에게 패해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는 경선 투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으며 김 후보를 공천후보적합도 여론조사 조작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유 의원은 김 후보 측이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포함한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하여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거주지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여론조사 조작 행위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할 민주당 공천 심사를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선거구민의 민심을 왜곡하여 부정한 공천을 받고자 한 파렴치한 범죄행위”라면서 “이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당선무효 가능성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김 후보의 자격 박탈을 촉구했다.
| 지역구인 서울 성북갑 총선후보 경선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후보에게 패해 공천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당에 재심을 요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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