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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핏이 최근 대량 투자한 애플 주식과 항공주를 장기 보유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주서한에 따르면 버크셔는 웰스파고(276억달러)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 다음은 코카콜라(166억달러), IBM(135억달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112억달러), 애플(71억달러) 순이었다.
그동안 버핏은 코카콜라나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의 주식을 사서 20년 이상 보유하는 등 주로 장기투자를 해왔다.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에 투자하며 “난 이 주식을 평생 팔지 않겠다”라고 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도 상품 수요와 시장 지배력이 변함없다면 주식 가치는 커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문은 버핏의 이같은 말이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더 유동적인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버크셔는 보험, 철도, 유틸리티, 제조업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안정적인 기업이 됐다.
또다른 이유는 버핏이 점찍은 후계자인 토드 콤스와 테드 웰츨러 두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결정권자가 됐다는 것이다.
버핏이 ‘죽음의 덫’이라고 불렀던 항공주에도 투자하고, ‘IT기피증’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식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놀라워했으나 이 역시 후계자들의 결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에드워드존스의 짐 샤나한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버핏의 주식 투자는 기회주의적인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전략이 버크셔와 상반돼 보이지만 콤스와 웰츨러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