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임시정부요인 탑승 C-47수송기 상설전시

당시 수송기와 동일 기종 미국에서 들여와 김구재단이 기증
  • 등록 2016-04-14 오전 10:14:24

    수정 2016-04-14 오전 10:14:2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독립기념관이 백범 김구 선생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할 때 탑승한 C-47 수송기(더글러스 C-47 스카이트레인)를 상설 전시한다.

독립기념관은 C-47 동일 기종을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기려 김구재단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C-47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역사적인 환국을 상징하는 비행기다. 임정 요인들은 충칭을 떠나 상하이의 강만(江灣)비행장에 안착한 후 임정 수립 27년 만에 C-47 수송비행기를 타고 1945년 11월 23일 김포비행장에 안착했다. 당시 C-47을 타고 환국한 임정 요인 제1진은 김구 주석, 김규식 부주석, 이시영 국무위원, 김상덕 문화부장, 유동열 참모총장, 엄항섭 선전부장 등 15명이었다.

C-47는 길이 19.43m, 높이 5.18m, 날개폭 29.11m, 최대속도 365km/h, 순항속도 274km/h, 항속거리 2575km의 항공기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수 많은 전선에서 활약했다.

특별히 C-47을 기증한 김호연 (재)김구재단 설립자는 “백범 탄신 140주년을 기념한 이번 기증으로 독립기념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독립운동사에 더 깊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기증받은 C-47을 ‘겨레의 집’(정면 방향에서) 우측에 위치한 밝은누리관 옆에 상설 전시한다. 또 C-47과 관련한 학술적인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C-47 수송기 모습 [독립기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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