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천 고가 안전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장승필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1980년대에 도입된 PSC(Pre-stressed Concrete·고가를 받치는 콘크리트를 텐던으로 지지하는 방식)교량의 기술적 결함이 해외에서도 발견됐다”며 “정릉천 고가뿐만 아니라 전국의 PSC교량에 대해서 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장승필 교수와의 일문일답.
-지난달 발견된 결함은 육안으로 확인 가능했기 때문에 발견했지만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결함은 어떻게 검토할 계획인가?
△의심되는 부분에는 내시경을 넣어서 확인했고 추가적인 결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결함에 대해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있고 결함을 발견하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PSC 구조가 과거에 많이 쓰였던 이유는 건설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1980년대에 이 기술이 도입됐고 외국에서도 이 기술을 많이 사용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결함을 발견했고 이에 따라 규정을 바꿨다. 정릉천 고가의 경우 80년대 기술을 도입해 1999년대에 완공했다.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 투자도 필요하지만 유지보수에 대해서도 투자가 필요하다.
지금 통행을 재개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5월달까지 정밀 점검을 통해 결함을 찾아 보수하면 될 것이다.
-시공사에 책임은 어떻게 물을 것인가?
△아직까지 원인을 조사 중이라 현재 책임을 묻지는 않을 것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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