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4일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게 다며 개최한 ‘손톱밑 가시 뽑기를 위한 힐링 데스크’에는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들의 불만 사항이 쏟아졌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74건의 ‘손톱밑 가시사례’를 접수받고 이를 책으로 정리 발간해 이날 인수위에 전달했다.
중소규모 택배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역단위 중소규모업체들은 비록 기사들이 화물운송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화물차를 소유하고 있어도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택배업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렉기타 제조업체를 30년간 운영해온 C씨는 “경기가 어려워 매출이 줄자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받았던 대출을 못갚아 신용보증기금에서 받았던 1억 8000만원의 자금을 일시에 상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회사를 유지할 수 있게 기술보증기금 지원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인수위가 어떠한 대책이나 답변을 내놨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인수위와 중기중앙회는 간담회 뒤 회담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업계의 불만 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여서 별다른 할 말이 없다`며 이를 취소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오늘 열린 힐링데스크는 현장의 목소리를 인수위가 청취하기만 하는 자리 였다”며 “중앙회는 인수위에 손톱 밑 가시를 뽑기 위한 민관 합동 기구를 발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