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발가락` 담긴 술 마시면 인증서를 준다?

  • 등록 2012-11-14 오후 2:30:52

    수정 2012-11-14 오후 2:30:52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캐나다의 한 술집에서 엽기적인 술을 판매하고 있어 화제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더선(The Sun)은 캐나다 유콘주 도슨시의 다운타운 호텔 사워도 살룬(Sourdough Saloon)이 사람 발가락을 넣은 샴페인 ‘사워토(Sourtoe)’를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워토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역겹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2013년이 되면 30주년을 맞이하는 지역 명물이다.

이 술의 최초 발가락은 금주법 시대에 알래스카로 술을 밀수출하려다 동상에 걸린 남자의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딕 스티븐슨 선장이 피클 항아리 안에서 절여진 사람 발가락을 발견하고, 이를 술에 넣어 마시면서 사워토가 탄생했다.

유래 깊은 이 발가락은 1980년까지 이어져 내려오다가 사워토 많이 마시기 기록에 도전하던 한 사람이 술을 마시다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이를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술집에는 발가락이 계속해서 제공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죽은 사람의 것이나 사고로 절단된 것을 기증하기 때문.

또 한 잔에 5달러(약 5400원)인 사워토를 마시는 데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다. 칵테일 안에 담궈진 발가락이 마시는 사람의 입술에 반드시 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지킨 사람에겐 사워도 살룬 호텔 바에서 특별 제작한 인증서를 증정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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