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반응을 보인 국민들은 정부의 주장이 정황증거일 뿐 `스모킹 건`이라고 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정부가 파란글씨로 `1번`이 쓰여있는 파편을 증거로 내세운 부분에 대해서는 어이없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다음 아고라 아이디 `MoonLove` 이용자는 "(침몰순간의)TOD영상과 교신기록, KNTDA(해군 전술지휘 통제체제)기록이나 인양된 선체와 생존자의 자유로운 증언 중 하나만 있어도 바로 알 수 있다"면서 "북한의 소행이라면 감출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정부가 발표한 증거에 대해 불신을 나타냈다.
어뢰파편 역시 믿을 수 없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른아침`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다음 아고라의 한 네티즌은 "발견된 어뢰 파편은 서해 바다에서 몇번 휘저으면 수십개는 나오겠다"며 격양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원색적인 비난이나 무조건적인 불신은 자제하자는 지적도 이어졌다. 정부발표를 거르지 않고 무조건 맹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나친 비판 역시 좋을 것이 없다는 것.
한 네티즌은 "지금과 같이 비난에만 몰두할 경우 천안함 사건 초기에 무성했던 음모론이 그랬듯,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