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요즘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증시 흐름은 사실 예측 불허다.
HP가 예기치 않은 오름세를 선물했지만, 19일 증시에서도도 띄울 만한 이같은 `기특한` 기업을 찾을 수 있을 지 아직은 장담할 수가 없다.
오히려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부여받고 있는 제너럴일렉트릭(GE)마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실물경제 타격이 확산되자 위기감을 느낀 GE는 자회사 GE캐피털의 구조조정을 통해 2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미국 최대 규모의 신용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이 경기후퇴에 진입한 것이 명백하고, 신용카드업계가 기존보다 훨씬 큰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봐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8% 하락하며 지난 1949년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고, 같은달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78만채를 나타내며 이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며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이 다시 불황을 깊게 만드는 악순환이 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때 아닌 관심을 얻고 있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주요 할인점 체인업체 중 하나인 BJ's도 그래서 관심이다.
마침 이 업체의 경우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소비 호조로 해석돼 시장 분위기를 띄울 지, 아니면 소비자들이 불황 때문에 할인점으로만 몰려가고 있다는 식으로 해석될 지는 미지수다.
공포에서 빠져 나오고 있지 못한 시장은 요즘 악재는 그 영향력을 더 크게, 호재의 경우 영향력을 더 작게 해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혼재된 호재와 악재 속에서 어떤 공을 뽑아 들고 미래를 해석할 지 궁금해 진다.
◇ 경제지표: 오전 8시30분 10월 소비자물가지수(PPI)와 10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발표된다.
◇ 실적발표: 소프트웨어업체 인튜이트(주당 순손실 12센트), 백화점 체인업체인 로스스토어(주당 순이익 44센트), 할인점 체인업체인 BJ's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