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후반의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힘 있게 치고 나가는 에너지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수가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공감대와 투자심리의 회복 기미가 역력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지난 주말 미국 장이 휴장을 한 탓에 이날은 중국과 대만 증시의 엇갈린 행보가 지수를 밀고 당겼다. 대만증시가 마잉주 국민당 총재의 당선 소식에 4% 가까운 급등세를 탄 반면, 중국증시는 펀드런 우려감이 부각하며 3% 이상 급락, 지수에 부담을 줬다.
오후들어 거래가 극도로 한산해진 가운데, 미국 증시의 행보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뚜렷해졌다. 밤사이 미국에서 결과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할 수 있는 주택관련 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점도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했다.
이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7포인트(0.60%)오른 619.60에 거래를 마쳤다. 62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2포인트에 불과한 횡보장세를 이어갔다.
하이브리드차 관련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가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뉴인텍(012340)과 필코전자(033290), 엠비성산(024840)이 줄상한가를 기록했다. 넥스콘테크도 4%넘게 올랐다.
LED 대표주인 서울반도체(046890)가 9%가까이 올랐고, 엔하이테크(04672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ST&I(031800)와 에피밸리(068630), 알티전자도 강세를 보였다.
건설주도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단기 낙폭이 컸던데따른 저가매수세와 함께 개별 종목의 수주 재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총선 날짜가 다가오면서 대운하 관련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점도 상승요인으로 풀이된다.
동신건설(025950)과 IC코퍼레이션(080570)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특수건설과 울트라건설, 이화공영도 강세를 기록했다. 서희건설(035890)은 이날 계룡대·자운대 관사 민간투자시설(BTL)사업 최우선 협상자로 선정된데 힘입어 3.75%올랐다.
태양광 관련주는 유가 하락 소식에도 아랑곳않고 선전했다. 태양광 대장주인 동양제철화학(010060)이 대규모 폴리실리콘 공급계약 체결로 상승세를 타자 관련주들이 덩달아 뛰었다. 유니슨(018000)과 소디피신소재, 이앤이시스템이 3~5%올랐고, 주성엔지니어링도 흐름이 좋았다.
반면 코스닥 대장주 NHN(035420)이 1.12%내림에 따라 인터넷 업종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금속, 기계장비, 방송서비스업종도 부진했다.
하나로텔레콤과 성광벤드, 아시아나항공, 키움증권이 상승한 반면, 평산과 메가스터디, CJ홈쇼핑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닉글로리(094860)는 무상증자와 태양전지사업 검토소식으로, 에스티씨라이프(026220)는 중국업체와의 줄기세포 협력소식에 각각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뼈전문 신약개발 기업 오스코텍(039200)은 다국적제약사에 시료 생산 의뢰를 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억원과 32억원을 동반매도했지만, 개인이 7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거래량은 3억7791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6개 포함, 5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포함해 42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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