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부총리 "투기로 환율 급등락시 개입하겠다"

(상보)"나는 색깔없어야..지난 2년간 수립정책 실천이 중요"
"개방하되 소외계층은 보호..재경부 팀제도입 검토"
  • 등록 2005-03-15 오후 4:29:49

    수정 2005-03-15 오후 4:29:49

[edaily 김수헌 이정훈기자]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취임식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결정에 맡기겠지만 불안심리나 투기에 따른 급등락이 있을 경우에는 그대로 두긴 어렵다"며 "정책수단과 한국은행 등을 통해 스무딩 오퍼레이션 수준의 개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선진개방국가를 지향하고 효율적인 개방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그러나 개방과정에서 소외되거나 탈락하는 계층은 사회가 보호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반적인 정책운용 방향에 대해서는 "나는 `색깔`이 없는 게 맞다"며 "지난 2년간 청와대와 총리, 재경부 등이 법과 제도,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를 잘 실천해서 국민경제 전체에 혜택이 가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장관으로서 부처운영에 대해서는 "재경부 600명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팀제도 입을 검토할 것"이라며 "부내 우수한 직원들이 특별과제를 맡은 팀장으로서 다른 부처 직원들을 독려하고 일을 잘 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국민들이 (부총리에 대해)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나 ▲뭣 때문에 걱정 하겠나. 취임사에서도 밝혔듯 한국경제를 지금까지 발전시킨 재경부 선배들과 지금 계신분들 등 존경받을만한 그룹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 재경부 직원들 신상을 일일이 다 몰라도 경제기획원 8년, 산자부 16년, 통상교섭본부 등에서 재경부와 같이 일했고 청와대에서 가서도 마찬가지다. 참여라기보다 다시 돌아온 것이다. 여기 박 차관보(박병원 차관보)가 내가 거시경제를 담당하는 경제기획원 정책2과장 시절 통화와 성장정책 등을 총괄하는 사무관이었고, 김대유 국장이 국제수지 담당이었다. -정책 일관성을 강조했는데, 그러다보니 자신만의 색깔이 없는 부총리로 비친다.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색깔이 없어야 할듯하다. 지난 2년동안 참여정부와 총리, 재경부 등이 열심히 해서 경제와 사회 방향을 잡았고 수많은 법과 제도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걸 제대로 가동시켜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일이 남았다. 우선순위를 바꾸거나 고치고 재배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루속히 실천해 국민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경부가 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총리와 대통령이 격려해 줄 거다. -환율이 문제다. 어떻게 보는가 ▲일도양단식으로 볼 순 없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수급과 경제펀드멘털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되는게 맞다. 그런데 불안심리나 투기 등에 따라 급등락할 경우에는 그대로 두긴 어렵다. 정책수단과 한은 등을 통해 스무딩오퍼레이션 정도는 해야 한다. -미스터 개방으로 불리는데, 급하게 개방을 하다보면 예컨대 스크린쿼터 같은 문제에서 부닥칠 수 있는데. ▲대통령이 선진개방국가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게 체계적으로 정리돼있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그러나 개방과정에서 소외되거나 탈락하는 계층을 배려해야 한다. 사회에서 배제되지 않게 보호를 해야 하는데 재경부가 꼭 해야할 일이다. 개방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하되 사회통합을 깨는 부문별한 개방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약자보호)비용은 지불해야 한다. 지금까지 각종 협상과정에서 여러 계층이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전체 국익을 위해 일을 해왔다. 앞으로 소외계층 어려움을 최소화하면서 선진개방국가로 가는 여정을 걸어야 한다. -재경부 조직개편에 대한 구상은 있는가. ▲재경부가 요즘 혁신노력을 잘하는 것으로 안다. 재경부는 수석부서로서 조율기능을 하는데 효율성을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팀제도 도입해야 한다. 재경부 600여명의 우수직원들이 과제를 맡아 팀장으로서 각 부처 직원들을 독려하고 함께 일할 수 있게 효율적 조직을 운용할려는 생각이다. 이에 대해서는 간부들과 허심탄회하게 상의할 것이다. 일률적인 팀제는 아니며 바깥에서 볼 때 재경부 직원들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쉽게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자 하는 차원이다. 그동안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충분한 절차나 준비가 없어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정책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걸 최소화해야 한다. 지난 1월 청와대에서 부처 장차관이 모인 가운데 정책품질관리시스템을 이야기한 것도 그런 차원이다. -정책실명제도 하나? ▲그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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