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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2% 올랐다. 지난 8~9월 내림세를 이어가다 석달 만에 반등했다. 상승폭은 올해 4월(3.8%)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수입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국제 유가와 환율이 모두 올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9월 배럴당 73.52달러에서 9월에는 74.94달러로 1.9%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334.82원에서 10월 1361.0원으로 2%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입물가는 2.5% 하락하며 2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작년에 비해 환율은 소폭(0.8%) 올랐지만 유가는 큰 폭(16.5%)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9.1% 하락했다.
10월 수출물가는 전월비 1.7% 상승했다. 이 역시 지난 4월(4.4%)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환율이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1.7% 상승했고, 농림수산품 가격도 1.2% 올랐다.
공산품 중 플래시메모리 가격은 13.9%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PC와 모바일 기기 쪽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물가를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7%, 수출물가는 0.1% 각각 상승했다.
수출 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수 9.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