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은 상주단체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Ⅱ : 모파상편’을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공연한다.
|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판소리 쑛스토리 Ⅱ : 모파상편’ 포스터. (사진=서울남산국악당) |
|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는 판소리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 온 창작집단이다. 그동안 창작 판소리극 ‘오버더떼창 : 문전본풀이’, ‘종이꽃밭 : 두할망본풀이’ 등을 선보였다.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Ⅱ : 모파상편’에서는 인간사의 본질을 소리꾼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단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작가 기 드 모파상이 그려낸 인간사의 미묘함과 단편 소설의 매력을 담아낸 판소리 1인극이다. ‘노끈‘, ‘대장 투안’, ‘29호 침대’를 소리꾼 이예린, 이승민, 황지영이 각각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다. 모파상 특유의 섬세한 리얼리즘에 개성을 더해 소리꾼이자 이야기꾼으로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한다.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는 202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올해의 신작’을 통해 ‘판소리 쑛스토리 Ⅰ’을 선보였다. 이어 202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창작의 과정’ 쇼케이스를 통해 두 번째 편을 공개했다. 이번 ‘판소리 쑛스토리 Ⅱ : 모파상편’는 이전 쇼케이스를 발전시켜 보다 소리꾼 개개인의 강점과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코러스 합창 방식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연출가 박인혜는 “‘넘겨버릴 수밖에 없는’ 단편 소설의 특성에 주목해 아쉽기도 하고, 찝찝하기도 하고, 허를 찔린 듯한 마음도 들지만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야 하는 인간의 삶을 그려낸다”며 “모파상의 소설 속 다양한 인간사를 소리꾼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넘어 궁극적으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서울남산국악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