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논란 진화 안간힘…김준혁은 사과, 양문석엔 "후보 대처가 먼저"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장 브리핑
'이대생 성상납' 발언 김준혁엔 "사과 확인"
양문석 두고선 "위법 확인은 별도"
  • 등록 2024-04-03 오전 11:02:52

    수정 2024-04-03 오전 11:02:52

[이데일리 이수빈 김혜선 기자] 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후보자들 논란 해명에 분주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김활란 이화여대 총장 등이 이화여대 학생 등 여성들을 성적(性的)으로 착취하는 비위를 저질렀다고 발언한 김준혁 경기수원정 국회의원 후보에게 사과를 권고했다. ‘편법대출’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경기안산갑 후보에 대해선 “1차적으로는 후보 대처”라며 거리를 뒀다. 금융감독원은 3일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현장 검사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황실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서울지역 공약 브리핑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김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 “본인이 해당 문제에 대해 진지한 사과를 한 것으로 저희도 확인했다”며 사안이 해결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실장은 “김 후보가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평가를 한 대목과, 그와 관련한 여러 언급을 한 것에 대해 관련한 사과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은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했다.

이화여대는 2일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에서도 김 후보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한 뒤 사과할 것을 권고하자 김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화여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 아울러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오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부터 최근 ‘편법 대출’로 논란이 불거진 양 후보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는단 비판에 대해선 “입장을 여러 번 냈다”며 “후보 대처가 1차라고 이미 여러 번 말씀 드렸다”고 했다.

김 실장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서류) 누락 등은 확인된 경로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고 있다고 말씀 드렸고 위법 확인은 별도”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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