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 “플랫폼·B2B 등 M&A 보고 있다”

“포트폴리오 전환 위한 3B 전략…M&A에 상당한 관심”
“’올인원’ 세탁건조기, 더 훌륭한 고객경험으로 경쟁”
“주주가치 높일 것”…최소 배당금 등 주주환원책 공개
  • 등록 2024-03-26 오전 11:31:48

    수정 2024-03-26 오전 11:31:48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플랫폼과 기업간거래(B2B) 등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M&A를 검토하는 사업분야를 묻는 취재진에 이같이 답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대표는 지난해 7월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하면서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해 B2B사업과 플랫폼 사업,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준비 중인 M&A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사업 역량 내부 육성 및 외부 기업과의 협력, M&A 등의 3가지 방안을 중심으로 하는 3B전략을 토대로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만큼 M&A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선 기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M&A는 상당히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삼성전자외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경쟁 격화에 관해선 “고객 입장에서 더 나은 기능이나 스펙을 넘어서, 더 훌륭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이미 프리미엄을 우리에게 지불하고 있고 LG전자 세탁기의 제품 경쟁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가전의 시초는 사실 LG전자의 업(UP)가전”이라며 “AI를 위한 AI가 아니라, 고객의 행동과 감정까지 이해하는 공감지능을 우리 제품에 하나씩 녹이면서 고객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 열린 주총 콘셉트로 직접 이사회를 진행한 이유에 관해서는 “고객가치는 그간 많이 얘기해왔으나 주주가치는 다소 소홀한 면이 있지 않았나 반성했다”며 “LG전자의 사업 전략과 계획을 투명하게 공유하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려 한다”고 했다.

이날 조 대표는 직접 정기 주총을 진행하며 △소통 △공유 △나눔 등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온라인 생중계 등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전략과 계획 등을 적극 설명해 공유하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익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LG전자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향후 3년간의 신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는데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높이고 배당주기를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최소 배당금도 설정해, 보통주 1주당 최소 1000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배당 기준일(사업년도 말) 이후 배당액을 확정하던 방식에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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