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은 14개국 23개소 세종학당에서 오는 27일부터 6월 4일까지 ‘제2회 세종한국어평가’(Sejong Korean language Assessment, 이하 SKA)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세종학당 수료생과 학습자가 대상이다.
세종한국어평가(SKA)는 한국어를 모어가 아닌 제2언어나 외국어로 학습하는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듣기·읽기·쓰기·말하기 총 4개 영역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시험이다. 듣기·읽기 영역(각 50문항, 각 50분)은 객관식 평가로, 쓰기 영역(5개 문항, 50분)과 말하기 영역(8개 문항, 20분)은 주관식 평가로 총 170분간 치러진다.
| 우즈베키스탄 나망간 세종학당에서 학습자들이 세종한국어평가(SKA)에 응시하고 있는 모습(사진=세종학당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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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들은 한국어 실력에 상관없이 단일 시험을 통해 초급부터 고급 수준까지의 한국어 숙달도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이 받은 성적에 따라 한국어 능력 수준을 검증해볼 수 있다.
이번 평가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지역 14개국 23개소 세종학당에서 치러진다. 듣기·읽기·쓰기 평가는 이달 27일에 시행한다. 말하기 평가는 비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5월 28일부터 6월 4일 중에 각 세종학당별로 시행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시행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응시자에게 개별 통보한다.
지난해 9월 첫 시행한 ‘제1회 세종한국어평가’(SKA)는 20개국 27개소 세종학당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올해는 2회를 시작으로, 9월(제3회), 11월(제4회)에 각각 시행한다.
나아가 재단에서는 SKA를 집체 방식의 지필평가와 더불어 응시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어디에서나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인터넷 평가 방식 도입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인터넷 평가는 응시자의 수준에 따라 평가 문항의 난이도가 조절되는 단계적 적응형 방식을 적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한국어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올해 모의 시행을 통한 검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영 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앞으로 세계 각국의 현지 세종학당에서 SKA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응시자들이 시험 결과를 입학,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