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봉쇄로 막힌 수출 물류…코트라 “긴급 지원”

중소기업 화물 보관 시 공동물류센터 이용 가능
보관료·운송비 1000만원 한도 내 70% 특별 지원
전 세계 공동물류센터 226곳 임시 보관 공간 이용
  • 등록 2022-04-04 오전 11:00:00

    수정 2022-04-04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중국 수출화물 물류 긴급 지원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중국에 도착한 수출화물의 운송 루트를 갑자기 바꿔야 하거나 화물을 계획에 없던 중국 내 다른 지역에 임시로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원하는 장소의 공사 공동물류센터를 선택해 보관할 수 있다.

또 다른 지역으로 긴급 운송하기 위한 중국 내륙 운송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공사는 화물보관료와 중국 내륙 운송비를 중소기업 1개사당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70%까지 특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올해 공사가 중소기업 물류난 해소를 위해 내놓은 네 번째 긴급 조치다. 올해 초부터 공사는 선복을 구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글로벌 물류사와 손잡고 매주 7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 규모로 미국 동·서부 해안과 북유럽 주요 기항지의 선복을 고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지중해, 중남미, 호주 등지로 향하는 선복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여러 글로벌 물류사와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 대해선 지역별 물류난 양상에 초점을 맞춰 긴급 조치를 시행 중이다. 미국 LA와 롱비치 항만 적체로 부득이하게 운송 루트를 바꿔야 하는 기업엔 시애틀, 타코마 등 우회 항로의 내륙 운송과 통관을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뒤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인근 지역의 공사 공동물류센터 20곳을 우선으로 지정해 중소기업이 화물을 보관하고 루트를 바꿔 다른 지역으로 안정적으로 운송하도록 했다. 창고보관료와 내륙 운송비는 1000만원 한도 내 최대 70% 지원한다.

최근엔 전 세계 공사 공동물류센터 226곳을 모두 임시 보관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유정열 공사 사장은 “물류 안정성 확보는 수출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 지원이 가능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CI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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