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전 행정관은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2019년 10월 출소했다.
그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문득 서울구치소 ‘1중1’이 떠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이 스쳐 갔다”며 “‘1중1’은 ‘1동, 중층, 1번’ 방을 말하고, 중층은 2층”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방은 법정구속된 요인들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만든 독방(1인)으로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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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부회장이 1년간 그 작은방에서 감시받으며 겪었을 고초가 온몸으로 느껴졌다”며 “그 방의 끝에는 높이 60cm 정도의 시멘트 담장이 있고, 가로 8~90cm 세로 120cm 정도 되는 화장실이 있다. 이곳은 전천후다. 세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샤워도 하고 크고 작은 볼일도 다 보는 화장실 겸 목욕실이다. 처음 겪을 때는 참으로 난망했다”고 전했다.
허 전 행정관은 “이 부회장이 그곳으로 다시 갔을 것”이라며 “그곳에서 그가 흘릴 눈물이 마음 아프지만, 삼성의 총수답게 견디길 바란다. 이를 갈며 극복해야 한다”고 적었다.
최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교정 당국의 ‘신입 수용자’ 방역 지침에 따라 입소 즉시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앞으로 4주간 독거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이후 2차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격리가 해제된다. 타 교정시설은 신입 수용자 입소 시 3주간 격리하지만 서울구치소는 한 주 더 격리 중이다.
통상 일반 수용자는 격리 해제 후 여러 수용자가 함께 생활하는 일반 거실에서 생활하지만, 이 부회장은 격리 해제 후에도 독거실에서 지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