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충남서 임산부 전문 119구급대 창설

충남소방본부, 임산부·감염병 대응 119구급대 발대식
소형버스 개조 임산부 및 감염병 대응 최신 장비 탑재
  • 등록 2020-08-21 오전 11:00:00

    수정 2020-08-21 오후 1:39:02

21일 충남도청사 광장에서 임산부 전문 119구급대와 감염병 대응 119구급대 발대식이 열린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가 임산부 전용 구급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국 최초로 충남에서 임산부 전문 119구급대가 창설된다.

또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감염병 대응 전문 구급대도 현장에 투입된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21일 충남도청사 광장에서 임산부 전문 119구급대와 감염병 대응 119구급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지난 5월 이송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이예주(충남 천안 거주)씨와 지난 3월 복통으로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를 이용한 김혜원(충남 서산 거주)씨가 가족들과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예주 씨는 현재 구급차에서 출산한 딸을 포함,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

이날 발대식과 함께 현장에 본격 투입하는 임산부 전문 119구급대에는 구급대원 27명과 특수 구급차 3대를 배치했다.

구급대를 꾸리며 새롭게 도입한 특수 구급차는 소형버스를 개조해 만들었다.

이 구급차는 실내 공간이 일반 구급차보다 훨씬 커 응급분만뿐만 아니라 장거리 이송 등이 용이하다.

장비는 임산부 충격 완화용 전동형 들것, 신생아 추락 방지 시트, 고급 심장충격기 등 36종 71점에 달한다.

감염병 대응 119구급대에는 18명의 대원에 특수 구급차 2대를 투입했다.

이 특수 구급차 역시 소형버스를 개조, 음압시스템과 이산화탄소 농도 감지기, 고성능 흡인기 등 34종 69점의 최신 장비를 탑재했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이 구급차 배치로 2차 감염 위험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구급대는 임산부나 감염병 관련 상황 발생 시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평상시에는 일반 환자 이송 등의 활동을 펴게 된다.

이날 발대식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임산부 전문 구급 서비스는 저출산 시대 임산부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며, 출산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전국 최고 충남 소방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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