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철거에 아이들 상도초 등원 "불안하지만 맡길 곳 없어"

  • 등록 2018-09-10 오전 10:22:18

    수정 2018-09-10 오전 10:30:26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유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6일 밤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서울 상도동 유치원 철거가 10일 진행된다. 이날 상도유치원 전체 유치원생 122명 가운데 절반 정도의 아이들은 인근 상도초등학교 등원 대상이다.

상도초등학교는 인근 상도유치원과 거리가 멀지 않아 소음과 분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건물 잔해물들을 밖으로 실어 나르는 화물차량의 통행이 잦아, 하루 동안 상도초등학교는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그러나 상도유치원생을 위한 아동 돌봄교실은 상도초등학교 내에서 운영된다. 돌봄이 필요한 원생을 위해 오전, 오후 등 필요한 시간대에 수업이 진행된다.

맞벌이 학부모 등은 소음과 분진 문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이곳에 아이를 등원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이를 등원시키는 학부모들은 취재진들에게 “주변 환경 때문에 아이가 걱정되지만, 회사에 가려면 맡겨야 하는데 맡길 곳이 없다”며 걱정을 보였다.

상도유치원측은 오는 14일에는 전체 원생이 등원할 수 있는 수업 공간을 확보하고, 17일부터는 교과전담 교실을 활용한 정규반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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