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전국 입주물량 11만3천여가구…수도권 57% 증가

2~4월 수도권서 4만3117가구 입주
전세값 하락·역전세난 우려
  • 등록 2018-01-23 오전 11:00:00

    수정 2018-01-23 오전 11: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오는 4월까지 석달간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11만3000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입주물량이 4만3000가구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50% 이상 늘어 전세값 하락 뿐 아니라 세입자를 찾지 못해 역전세난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부터 4월까지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해 11만3610가구로 전년동기대비 43.7% 늘었다.

지역별로 서울 3678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에 4만3117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전년동기대비 56.9% 증가했다. 지방은 7만493가구로 36.6%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2월 인천도화(2653가구), 시흥배곧(2695가구) 등 1만9756가구, 3월에는 서울성동(1330가구), 김포한강(2307가구) 등 8353가구, 4월 구리갈매(1196가구), 화성동탄2(2805가구) 등 1만500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2월 부산대연(3149가구), 세종시(2118가구) 등 2만8402가구, 3월 포항창포(2269가구), 창원무동(1287가구) 등 2만6784가구, 4월 부산남구(1488가구), 대전관저4(954가구) 등 1만5307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조사됐다.

주택 규모별로는 60㎡이하 2만6584가구, 60~85㎡ 7만3937가구, 85㎡초과 1만3089가구로, 85㎡이하 중소형주택이 전체의 88.5%를 차지하여 중소형주택의 입주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체별로는 민간 10만5410가구, 공공 8200가구로 각각 조사됐다.

입주물량이 늘면서 전세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 깡통전세 우려도 나온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경기도는 이미 물량 너무 많아서 역전세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경기 남부권은 특히 택지개발을 통한 공급이 충분히 많기 때문에 전세값이 빠지기 시작하면 집값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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