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게임 이용자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 자동생성 기술이 개발됐다.
11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은
엔씨소프트(036570) 및 세종대와 손잡고 게임 시나리오 자동생성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탈에 대한 예측이나 미래 행동결과를 확률적으로 계산하는 AI(인공지능) 평가셋을 처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딥러닝 연구분야에서는 게임 이용자들의 행동 예측이 매력적인 주제였지만 상용화된 게임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워 좀처럼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ETRI 연구진은 엔씨소프트의 도움으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로그 데이터를 활용했다. 엔씨는 내부적으로 관련 분야 연구를 지속하고 있었으나, 개별기업이 각자 연구하기보다는 지식을 공유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해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세종대는 이번 연구에서 평가데이터 활용방법을 제시하고 테스트 서버를 통해 성능평가 환경을 구축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게임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탈 같은 집단행동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ETRI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8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CIG 2017’ 학술대회에서 GDMC2017(게임 인공지능 국제기술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ETRI는 현재 국내 3개 게임사와 기술이전을 확정지었으며, 뉴욕대학교와 일본 실리콘 스튜디오 등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ETRI 연구진이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속 게임 이용자들의 행동패턴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세영 연구원, 이상광 책임연구원, 장시환 연구원, 양성일 책임연구원) ETRI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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