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집 고쳐 살아요”..서울시 ‘집수리지원센터’ 6곳 열어

4층 이하 주택 대상 주택진단·공구임대 등 서비스 제공
  • 등록 2015-10-07 오전 11:15:00

    수정 2015-10-07 오전 11:15: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시 주거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4층 이하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집수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수리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서울시는 7일 저층주거지를 찾아가 주택 진단, 공구 임대 등 집수리를 지원하는 ‘집수리지원센터’ 6곳을 연다고 밝혔다.

서울시 전체면적(606㎢) 중 주거지는 313㎢이고, 이 가운데 아파트·도로·공원 및 뉴타운·재개발구역을 제외한 111㎢가 저층주거지다. 이중 20년 이상 된 주택이 72%에 이를 정도로 노후화가 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개소하는 ‘집수리지원센터’ 현황
‘집수리지원센터’는 전면철거 대신 지역별 맞춤형 재생과 개별주택에 대한 집수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노후된 저층주거지에 대한 집수리를 지원함으로써 무조건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닌 집을 고쳐서 오래 쓰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문을 여는 곳은 △종로구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구역 △구로구 가리봉동 도시재생사업구역 △용산구 해방촌 도시재생사업구역 △성북구 장위동 도시재생사업구역 △은평구 산새마을 주거환경관리구역 △금천구 시흥동 주거환경관리구역 6곳이다.

시범운영 대상지 6곳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과 주거환경관리사업구역 가운데 선정됐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범운영하며 보완사항을 발굴하고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6곳을 시범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 상반기까지 25곳, 2019년에는 100곳 이상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집수리지원센터’는 △찾아가는 주택진단 서비스 △집수리 관련 각종 공구 임대 △찾아가는 주민 아카데미 △집수리업체 관련 정보 등 4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찾아가는 주택진단 서비스는 집수리를 희망하는 시민을 전문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서 주택 전반에 대해 진단 후 어느 부분에 대한 수리가 필요한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준다. 또 공구 임대는 전동드릴, 공구셋트, 사다리 등 13개 품목 43종을 빌려준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저층주거지 집수리 지원은 오랜 기간 살아온 정든 내 집에서 원하는 대로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노후된 주택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고쳐서 오래 사는 문화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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