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A 구단, 비트코인 사용 허용키로

  • 등록 2014-01-17 오후 3:59:44

    수정 2014-01-17 오후 3:59:4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팀 새크라멘토 킹스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스포츠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새크라멘토 킹스가 티켓, 유니폼, 핫도그 등의 구매 결제를 비트코인으로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번 일로 가상 화폐 대중화에 새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팬들은 비트코인으로 팀 공식 상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비트코인 결제 시작일은 오는 3월 1일부터이며 결제 시스템은 ‘비트페이(BitPay)’다.

비베크 라나디베(57) 킹스 구단주는 “비트코인 결제 허용은 ‘NBA 3.0’ 구상의 일부”라며 이를 통해 기술 투자, 글로벌화, 공동체 내에서 깊은 협력관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투자를 통해 팀이 더욱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라나디베의 ‘NBA 3.0’ 구상이다.

비트코인 가치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있지만 라나디베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가상화폐 거래도 보다 정교해질 것”이라며 “변동성은 시간문제”라고 단언했다.

라나디베는 고학으로 MIT와 하버드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 사업가로 현재 팁코 소프트웨어(TIBCO Software)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새크라멘토 킹스를 5억3400만달러(약 5660억원)에 인수하며 구단주가 됐다. 라나디베는 팬들이 편리하게 농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덕분에 티켓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구단 인기가 올랐다고 WSJ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일종으로 2008년 신원 미상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초까지 1코인당 13.51달러였지만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주목 받으면서 11월 1165.9달러까지 치솟았다. 연말에는 757.5달러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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