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상장한 차이나그레이트(900040)의 고민도 비슷하다. 인건비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우티 푸지엔홍싱워덩카유한공사 사장은 20일 중국 복건성 진강시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수익성을 가장 큰 화두로 내세웠다.
우 사장은 “마진이 큰 신발 밑창을 자가생산으로 전환한 반면 외주생산 비중도 늘리고 있다”면서 “생산제품 라인도 수익성 위주로 변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푸지엔홍싱워덩카유한공사는 차이나그레이트의 3개 자회사 중 하나로, 우 대표는 우쿤량 차이나그레이트 회장의 동생이다.
당시 인연으로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됐다. 현재는 23개 총판과 2500여 개 가맹점을 확보하며, 중국 10위권 브랜드로 성장했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3% 내외 수준이다.
다만 최근엔 인건비와 원자재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생산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꾸면서 수익성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스포츠용품 중심이던 제품군을 캐주얼과 아웃도어 용품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스포츠용품 시장에선 더 이상의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에서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해 변신을 끝내고 올해부터 캐주얼과 아웃도어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발에서 벗어나 마진이 큰 의류제품의 비중도 키우고 있다.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15% 수준의 마진이 예상된다. 대리점을 통한 판매 마진이 10% 수준임을 고려하면 마진이 5%포인트 이상 웃도는 셈이다. 다만, 직접 판매는 재고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올 상반기 판매상황을 본 뒤 추가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차이나그레이트는 그동안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주문·후생산’ 방식을 고수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차이나그레이트의 수익성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14.9%로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0.9%포인트 늘었다. 우 사장은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7% 정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수익성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