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다르게 보통 한가지 업종에 주력하고 있는 중견기업들이 특별한 연관이 없는 이색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잰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쏠쏠하게 재미도 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목재 전문기업 동화그룹은 중고차 매매 샤업을 중심으로 하는 동화오토앤비즈를 설립하고 지난해 10월 인천에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를 오픈·운영하고 있다. 엠파크는 8만㎡ 부지에 연면적 16만㎡ 규모의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 단지로 최대 7000대의 차량을 동시에 전시할 수 있다. 또 중고차 매매단지 중 최초로 단지 내에 시승트랙도 갖추고 있다.
매출 실적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동화오토앤비즈는 지난 2분기에 250억원의 매출을 올려 그룹사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 라면 올해 매출 목표 1000억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레미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유진기업(023410)도 2007년 178억원을 투자해 농협, LG CNS 등과 함께 나눔로또 컨소시엄을 구성, 복권사업에 뛰어들었다.
인테리어 가구업체 까사미아도 가구와 상관없는 호텔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까사미아는 지난 2009년 뉴삼화관광호텔을 200억원에 인수한 후 80억원을 투입해 호텔 전체를 리모델링 했다. 특히 호텔 가구와 침구류 인테리어 등을 자사 제품으로만 꾸며 호텔 전체를 하나의 커다라 전시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호텔의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디자인 덕에 젊은 여성층 고객들이 많이 방문해 평일에도 객실 점유율이 80%를 넘어서고 있다”며 “호텔에 숙박한 고객들이 까사미아 가구에도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회사는 호텔 사업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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