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외부 인사를 보면 박 위원장이 그리고 있는 한나라당의 정책·인적 쇄신에 대한 밑그림을 더욱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이들 가운데 핵심은 단연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상돈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김 전 수석와 이 교수는 박 위원장에게 정책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한나라당이 철학과 노선을 새로 정립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멘토` 역할까지 부여받았다.
김 전 수석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개발계획 실무위원 등 경제관료를 지낸 이후로 박 위원장과 인연을 쌓았다. 김 전 수석은 박 위원장은 물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과도 친분이 있을 정도로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김 전 수석은 27일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후 가진 첫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체제로는 불가능하고, 창조적 파괴를 하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국가경영 전략분야`의 전문가로 새로운 국가성장동력을 찾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정책을 수립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는 아동과 보육 취약계층의 인권·권익을 신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1세대`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는 새 시대의 고용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최연소(26)인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대학등록금과 저소득층 학생 주거문제 등 20대의 현안을 푸는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