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이상 흔들림 원인은.."뜀뛰기 때문"

  • 등록 2011-07-19 오후 3:59:26

    수정 2011-07-19 오후 4:18:05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건물 이상진동으로 입주민들이 대피하고, 한때 퇴거명령까지 내려졌던 강변 테크노마트 고층부 흔들림 현상의 원인이 뜀뛰기 운동 때문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테크노마트 건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박흥수 프라임산업 대표는 19일 테크노마트 사무동 13층에서 진동원인 규명 설명회를 열고, 건물 흔들림 현상 원인이 피트니스 센터의 뜀뛰기 운동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당시 진행된 `태보` 운동 등으로 공진현상이 발생, 건물 상층부가 흔들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진동원인에 대한 브리핑을 맡은 이동근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진단 결과 테크노마트 건물의 흔들림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발생한 주기하중 때문인 것으로 여겨 진다"며 "구조물과 가진하중의 주기가 일치할 때 공진현상이 나타나는 데 피트니스 센터에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상층부에서 진동이 계측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4D영화 상영시 진동을 계측한 결과 사무동 고층부에서는 진동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7월5일 사건 발생 당시 영화는 10시30부터 상영을 시작했던 것을 감안하면 영화관은 진동원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새로 온 강사에 의해 평상시 운동보다 매우 큰 강도로 약 20분간 운동을 했다는 증언이 있었다"며 "여러 증언에 따르면 평상시 운동 프로세스가 아닌 바닥판을 강하게 가력하는 동작 3가지 정도가 지속적으로 반복했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추후 상시진동계측, 태풍시 풍진동계측, 정밀진동해석, 정밀안전진단 등을 수행해 건물에 대한 사용성과 안전성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프라임산업 측은 12층 피트니스 센터에서 오후 3시30분 께 태보 시연을 실시했다. 태보 시연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동안 고층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진동 계측과 흔들림 모니터링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당시 태보 운동에 참가했었던 한 시민은 이날 시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트레이너 분이 와서 서너가지 동작만 반복했고, 제일 힘들게 했던 수업이었다"며 "양말이 젖을 정도로 심하게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 진동원인을 설명하고 있는 이동근 교수(좌). 실시간 계측 및 태보 시연 화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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