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 김모(49)씨와 누나(19)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장모(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후배 김모(15·구속)군에게 "부모와 누나를 죽이면 보험금이 나오는데 이 중 일부를 주겠다"며, 지난달 10일 새벽 4시쯤 중랑구 면목동 자기 집 거실에 침입해 불을 지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군은 또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범행 시각에 여자친구와 강원도 평창에 있는 펜션으로 놀러가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유류에 의한 화재로 보고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했으며, 범행 당일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분석해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