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작년 320억원 순손실...왜?

작년 영업이익 194%..전년대비 123%증가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 보유주식 순손실
  • 등록 2008-04-10 오후 1:56:30

    수정 2008-04-10 오후 1:56:30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탄탄한 실적을 거뒀던 동부건설(005960)이 작년에 순손실을 기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작년 한해 3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건설사 중 유일하다.
 
동부건설이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외부 요인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주택·건설·물류 등 자체 사업에선 아무 문제가 없다. 동부건설은 작년에 1100가구 넘는 남양주 동부센트레빌을 모두 팔아치웠고, 공공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부건설의 작년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나 증가했다.

동부건설이 순손실을 기록한 이유는 동부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합병 과정에서 동부건설이 보유했던 주식이 처분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동부그룹은 작년에 동부일렉트로닉스와 동부한농을 합병시켰다. 이 과정에서 동부건설은 총 350억원에 달하는 처분손실을 기록, 이를 실적에 반영했다. 결국 사업은 잘하고도 계열사 때문에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동부건설은 작년 한해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미 삼성건설과 함께 참여한 안양 덕천재개발사업(동부건설 지분 2068억원)도 따내 1분기 공공공사 목표액인 2500억원도 무난히 달성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매출액 2조21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 순이익 65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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