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친구는 영국, 가족은 그리스', 영화 수출국 다양

  • 등록 2007-03-28 오후 5:45:25

    수정 2007-03-28 오후 5:50:28

▲ 그리스로 판매된 영화 '가족의 탄생'

[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2007년 한국 영화계의 화두는 '산업위기론'이다. 지난 해 말부터 등장한 위기론은 이제 더이상 업계 일부 관계자들의 논의가 아닌 영화 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접했을 이야기가 됐다.

'영화산업 위기론'의 중요한 근거 중 하나는 수출의 급감이다. 하지만 최근 들려온 소식은 이런 우울한 상황에 한줄기 밝은 빛과 같은 희망을 갖게 한다.

최근 끝난 홍콩 필름마트에 참가한 한국 영화 해외 세일즈-마케팅 전문사 씨네클릭 아시아는 '가족의 탄생' '미스터 로빈 꼬시기' '친구' 등의 영화를 해외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씨네클릭 아시아에 따르면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홍콩 필름 마트에서 '친구'는 영국 써드 윈도우 엔터테인먼트에, '가족의 탄생'은 그리스 헐리우드 엔터테인먼트에 판매됐다. 또한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 개봉중인 '괴물'은 헝거리 부다페스트 필름에 판매됐다.

이밖에 엄정화, 다니엘 헤니가 주연한 '미스터 로빈 꼬시기'는 일본 제네온 엔터테인먼트에 판매돼 올 연말 개봉할 예정이다.
▲ 영국으로 판매된 영화 '친구'


현재 제작중이거나 기획중인 작품의 판매도 활발해 김기덕 감독의 14번째 작품 '숨'(제작 김기덕 필름 / 공동제작 씨네클릭 아시아, 스폰지) 은 홍콩 필름 마트에서 프랑스 배급사 ARP에 선판매됐다.

4월19일 국내 개봉 예정인 '숨'은 이로서 스페인, 구소련연방, 이탈리아, 멕시코, 그리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이스라엘, 터키 등을 포함해 영화 완성 전에 10여개 국에 판매되는 성적을 거두었다.

이밖에 '남극일기'의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천정명 주연의 '헨젤과 그레텔',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한국 영화계 간판스타들이 손을 잡아 화제를 모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도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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