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닛케이 4% 상승..2개월래 최대폭

  • 등록 2001-11-15 오후 3:33:37

    수정 2001-11-15 오후 3:33:37

[edaily] 15일 일본증시는 어제에 이어 급등세를 보이며 2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휴렛패커드의 실적 호전, 미 소매매출 증가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오전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끝에 일중 최고치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403.13엔(4.00%) 상승한 1만489.89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14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도쿄증시 1부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토픽스 지수도 25.46엔(2.50%) 올라 1044.56엔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전자와 하드웨어, 장비업체 등 기술주가 휴렛패커드의 실적 호재로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는 전일 3/4분기 주당순익이 1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8센트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로 유명한 소니는 이날 거래가 크게 늘어나며 9.76% 폭등했다. 일본 2위 PC제조업체인 후지쯔는 6.01% 올랐고 세걔 2위 LCD스크린 제조업체인 샤프도 6.45%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델 컴퓨터의 분기 실적 발표를 지켜보며 기술주 랠리가 지속될 것인지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주도 미국의 10월중 소매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체 매출의 26%를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후지포토필름은 5.45% 상승했고 다이요 요덴도 7.23% 올랐다. 통신업체인 NTT도코모는 노키아와 브라우저 소프트웨어, 인스턴트 메신저, 무선인터넷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뒤 4.43% 폭등했다. 반면 내수주와 은행주는 내림세를 탔고 유가 급락의 여파로 석유화학주도 전일보다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은행주의 경우 미즈호홀딩스와 미쓰비시 도쿄파이낸셜이 각각 0.33%, 0.12% 내렸다. 카토 히로시 매니저는 "은행들의 상화이 9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실 여신 해소 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 증시가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석유시장 투자자들이 OPEC의 조건부 감산에 실망, 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일본 최대 정유업체인 일본미쓰비시오일이 5.6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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