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국정은 진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회의 직전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고 온 이 대표는 “미래를 바라보고 국민의 삶과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치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우리 사회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낸 중요 정책을, 그야말로 포퓰리즘적으로 조변석개하듯 뜯어고치는 일이 최근에 자주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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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김포시의 서울 편입안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전격적인 제안에 전국적으로 들썩였다. 찬반이 오가는 가운데 지난 6일에는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 대표도 이날(8일) 인천시와 민주당 인천시당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유 시장과 의견을 나눴다. 섣부른 김포시 편입을 우려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결국 제주도 빼고 전부 서울되는 것 아니냐라는 비아냥과 비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어딘가에는 경계가 있기 마련이고,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행정구역 문제를 ‘표가 될까’ 마구 던지듯 일을 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정부·여당에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배출량 저감, 신재생 에너지 생산 기반 확충, 지능형 배전망구축과 같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아울러 우리 국회에서도 기후위기 특별위원회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만큼 활동 연장 상설화를 검토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기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 한 번 정부·여당에 말씀드린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