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증권은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크레딧 위험을 가중시키지 않고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재무부가 장기채 금리 급등세를 관리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당분간 4분기 소비관련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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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FOMC 경기 판단 문단에서 3분기가 강했다는 기재와 함께 긴축적인 금융환경이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면서 “연준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까지 급등하자 11월 동결 필요성을 시장에 전달한 바 있다”고 짚었다.
미국 재무부 역시 4분기 총 차입 규모를 8월 발표 수치보다 축소했고 내년 1분기 이표채 발행 규모와 재정증권 발행 규모를 4분기 대비 각각 축소, 확대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크레딧 위험을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 연준과 재무부가 텀프리미엄발 장기채 금리 급등세를 관리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도 미국 경기 3분기 정점론을 지지했다는 평가다. 그는 “10월 ADP 민간고용이 3개월 연속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3개월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던 10월 ISM 제조업도 반락했다”면서 “2.3%로 시작한 애틀랜타 연방은행 GDP나우의 4분기 추정치는 1.2%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관전포인트는 수급장에서 펀더멘털 장으로의 변화 여부라고 강조했다. 수급 재료는 대체로 실제 발생 시점보다 한 분기 먼저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표채 발행도 실제 4분기에 제일 많고 내년 1분기에 감소하는데 시장금리는 3분기에 급등, 전일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달 17일 이후 셧다운 이슈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하원 의장이 친트럼프 인사로 선출됐고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선호하는 현상도 관측되고 있어서다. 11월 하순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과 이로 인한 재정적자 내러티브 훼손 가능성도 기대할 만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관건은 4분기 소비관련 지표”라면서 “급격한 감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5% 등락할 전망이며 양적긴축 관련 정책변경 또는 소비데이터 급감 확인 이후에 하단을 낮춰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