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1일 투게더아트가 금감원에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첫 번째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이다. 투게더아트는 아트투게더 서비스를 통해 미술품 조각투자를 하는 비상장사다.
투게더아트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7억9000만원을 조달받았다. 스탠리 휘트니(Stanley Whitney)의 작품(Stay Song 61)을 취득·관리한 후, 향후 기초자산을 최대 10년 이내 처분해 투자자에게 청산 손익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스탁키퍼(서비스명 뱅카우), 테사(테사), 서울옥션블루(소투), 투게더아트(아트투게더), 열매컴퍼니(아트앤가이드) 등 조각투자 사업자의 제재 면제를 확정했다.
앞으로 증권사는 조각투자 업체와 협업 등을 통해 사업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논의 중인 조각투자 서비스는 미술품, 음악저작권, 부동산, 명품·수집품, 탄소배출권, 한우, 귀금속까지 다양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고서가 승인되면 빠르면 9월에 ‘1호 투자상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006800)은 13개사와 워킹그룹을 만들고 SK텔레콤(017670), 하나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NH투자증권(005940),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도 관련 기업과 협업 구조를 만들었다.
하나증권은 아이티센(124500)과 귀금속 등 실물 원자재 기반 조각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어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조각투자 관련 국내 토큰증권 시장 규모는 2030년에 36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가 향후 제출될 신고서의 시금석 및 조각투자산업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며 “①기초자산 위험 ②투자·손익구조 적정성 ③공동사업 위험 ④환금성 위험 등 투자계약증권 위험 요인이 신고서에 충실히 기재되도록 면밀하게 심사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계약증권=미술품, 한우 등 자산을 기초로 삼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라 수익을 나눠 갖는 것이다.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조각투자’의 한 종류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발행(STO)과 거래 방식은 다르지만, 조각투자 특성은 비슷해 STO를 준비 중인 증권사 등이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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