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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Russell은 29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2022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며 한국을 잠재적으로 시장접근성 상향 조정(레벨1→레벨2)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분류했다.
세계 3채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는 2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펀드 자금이 추종하는 지수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중 우리나라와 인도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WGBI에 편입돼 있다.
FTSE는 관찰대상국 목록을 지정한 이후 6개월 이상 검토를 거쳐 매년 3월과 9월에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포함돼서 이르면 내년 3월 실제 편입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편입 이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어 실제 외국계 자금은 이르면 내년 9월부터 국내에 유입될 수 있다.
대규모 자금 유입에 따라 국고채 이자비용은 연간 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정도 절감될 전망이다. 유 국장은 “같은 기준에서 추정했을 때 국고채 금리가 30~60bp 더 낮아지면서 국가적으로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7월 의결한 ‘2022년 세제개편안’에서 외국인(비거주자)이나 외국 법인의 국채투자 이자·양도소득세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유 국장은 “(세제개편 관련) 국회에서 설명을 드리고 도와달라고 부탁드리는 식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유 국장은 “WGBI 편입을 새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해 오며 외국계 투자자 간담회, 국채시장 간담회, 클라이언트와의 투자자설명회(IR) 등을 개최하며 노력해 왔다”면서 “국채시장이 선진화되면 주식시장 등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스트 시나리오대로 (내년 3월) 편입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