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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2일 수시브리핑을 통해 27일 북태평양고기압으로 대표되는 아열대기단이 한반도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마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지막 장맛비는 23~24일 정체전선에 동반된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내리겠다. 23일 저녁이나 밤 사이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점차 동쪽으로 확대되는 형태로, 저기압의 이동속도가 더딜 경우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지역은 25일까지 이어질 수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 10~50mm 가량이나 경북과 강원영동은 5~20mm 수준으로 다소 적겠다.
6월 20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263.8mm로 평년(중부 378.3mm, 남부 341.1mm, 제주 348.7mm)보다는 적게 내렸다.
장마 기간은 평년과 비슷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보면 장마의 평년 시작일과 종료일은 각각 6월 25일, 7월 26일로 올해가 하루 더 길었다.
다만 정확한 장마철 시작과 종료 시점은 추후 재분석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정된다.
다음주부터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을 점령하고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대기 하층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매우 세차게 내리는 일이 반복되겠다.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는 셈이다.
이상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여름의 두 번째 장인 폭염, 열대야, 호우성 소나기의 공존이 나타나는 시기로 접어들겠다”며 “다만 장마가 끝난 뒤에도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나타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는 그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