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불법 도박을 비롯해 불법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를 남긴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국민의힘의 공세를 방어하며 이 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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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변호사는 지난 16일 KBS 1TV ‘더 라이브’에서 이 씨의 도박 관련 주제가 나오자 “제가 보기엔 아마 불법이나 위법일 것이란 생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젊으신 분이고 이러다 보니. 이게 예를 들어 불법사이트고 하는 행동 자체가 처벌받는다고 생각하면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가 도박 사이트에 글을 올린 것이 불법성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행동일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온라인 포커 게임이 불법인지 아닌지는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해야 할 거 같고, 신촌이나 성남 도박장도 불법이라 규정지었는데 그 부분도 따져봐야 할 거 같다. 예를 들어 본인이 몰래 가서 도둑질한다는 건 (후기를) 올릴 리 없지 않느냐. 실제로 불법인지 아닌지도 따져봐야 할 거 같다”고 진위 조사가 더욱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사진=KBS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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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행자가 이 씨가 유사 성행위 업소로 추정되는 마사지 업소를 다녀온 후 후기를 올린 사실을 거론하자, 현 변호사는 “캠프 내에서 본인(이 씨)한테 확인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기를 남겼다고 해서 반드시 갔느냐, 그 부분도 있는 거다. 친구들한테 들을 수도 있는 거고. 제가 보기엔 (업소에) 갔다는 것도 불분명한 것 같다. (업소에) 갔다고 해서 그런 행위를 했는지도 불분명하다. 현재까지는 (지지율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 씨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한 마사지 업소를 평가한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업소의 홍보물엔 유사 성행위나 성관계를 뜻하는 은어들이 사용돼 성매매 업소에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는 “동호 씨가 해당 글을 쓴 건 맞지만 성매매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 또한 1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코로나19 위기대응 특위 회의를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