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女중사 유족측, 중간수사 발표에 “강한 유감…보강 수사해야”

9일 국방부 중간수사발표 직후 입장 표명
"여전히 누락 있어, 진행상황 보면 의지 반영 없어"
수사 지연이나 중단 안돼, 지켜볼 것
  • 등록 2021-07-09 오후 12:12:43

    수정 2021-07-09 오후 12:12:4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상관의 강압적인 성추행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 유족 측은 9일 국방부 합동수사단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특임 군검사 임명 등 특단의 대책 마련과 보강 수사를 촉구했다.

이 중사의 부친 A씨는 국방부 발표 직후 연합뉴스에 ‘중간수사 발표에 대한 유족의 입장’ 자료를 보내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유족 측은 입장자료를 통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성폭행에 가까운 수치스러운 범죄 행위의 피해자임에도 단순 성추행 피해자로 표기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부친 A씨는 “새로운 사실을 일부 밝힌 부분도 있으나, 여전히 누락된 부분이 있어 (국방부)검찰단장에게 보강수사를 요청하였고, 검찰단장이 수사에 추가하겠다고 약속하였으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이모 중사의 부모가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 성남의 국군수도병원에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유족 측은 “국방부 수사에 한계를 느낀다”며 국회 차원의 조사를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사진=뉴스1).
이어 그는 “그동안 국방장관이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엄정한 수사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하였으나, 수사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아직도 그 의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유족은 국방장관이 특임 군검사 임명 등을 포함하여 대통령님의 약속이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줄 것을 요청하며, 끝까지 약속 이행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족 측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현 국방부의 수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어서는 안 됨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이 중사 사망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현재까지 관련자 2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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