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병원 직원, 사랑제일교회 방문 후 5일 근무(종합)

  • 등록 2020-08-18 오전 10:35:49

    수정 2020-08-18 오전 10:35:4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중 1명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촌세브란스 홈페이지
18일 신촌세브란스에 따르면 전날 안과병원 소속 간호사 A씨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고, 10일부터 14일까지는 정상적으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 전까지 증상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A씨가 근무했을 때 방문한 환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방역당국이 최근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담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신촌세브란스는 A씨 확진으로 안과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 작업 중이다. 안과병원은 단독 건물로 분리 돼 있다. 현재 응급실을 포함한 다른 병동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날 신촌세브란스는 A씨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직원 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와 이 직원은 근무뿐 아니라 식사도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까지 300명을 넘어서 빠른 속도 확산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대구교회 다음으로 많다.

전국 신도들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숙식을 하며 예배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에서 한 신도는 남편을 깨물고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히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전 목사 부인, 비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는 코로나19가 확산 이유에 대해서는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목사는 “(테러가) 틀림없다. 제보를 받았다. 바이러스 테러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왔다고. 외부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움직였다고 본다. 넓게 보면 북한 소행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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