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물인식 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에 5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딥글린트는 중국 내 AI를 활용한 영상 인식 분야 선도 스타트업 중 하나다.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행동 패턴 등을 이미지로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딥글린트의 안면 인식과 분석 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0억명 중 한 사람의 얼굴을 1초 내에 판별해 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지분투자는 딥러닝을 활용한 차량내부 동작인식, 패턴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와 딥글린트의 기술 협력은 △차량 보안 인증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량 내 가상비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차량 전장 제어 기술, 센서, 생체 정보 등을 활용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 경쟁력을 딥글린트의 영상 인식 기술과 융합하면 차량 탑승자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중국 유망 기술 기업 투자는 미래기술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스타트업 뿐 아니라 ICT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까지 미래차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센서와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센서 융합, 배터리셀, 연료전지 분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장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영역은 개방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