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보기 싫어" 3살짜리 조카, 발로 차 숨지게한 20대 이모

  • 등록 2016-03-17 오전 11:12:00

    수정 2016-03-17 오전 11:12:00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친부모에 이어 친이모가 3살짜리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3살짜리 조카를 발로 차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7세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께 김포시 통진읍의 한 아파트에서 조카 B(3)군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군을 폭행한 후 B군이 토를 하고 의식을 잃자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B군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숨진 B군의 이마와 광대뼈 등 몸 곳에서는 멍이 발견됐다. 또 생식기와 좌측 팔꿈치 피부 일부도 까져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학대가 의심돼 B군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이에 “사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보인다”는 국과수의 소견서를 받고 A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조카가 미워 누운 상태에서 발로 찼다”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B군의 아버지는 출근한 상태였고, 어머니(34)는 일주일 전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던 상태였다. B군 부모는 슬하에 4남 1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과거에도 폭행 사실이 있는지 또 다른 조카들을 학대하거나 폭행한 적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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