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아파트 매맷값이 10주째 0%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내부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부동산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집값을 내리지 않는 집주인과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희망자와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한 주간 각각 보합, -0.01%, -0.01%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전주보다 0.03% 떨어졌다. 다만 개포지구를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2월 마지막 주(-0.06%)보다는 하락 폭이 다소 축소됐다. 서울 일반 아파트는 실입주 수요가 가격을 지탱하면서 지난주 상승 폭(0.01%)을 유지했다.
서울은 △송파구(-0.12%) △강동·금천구(-0.01%)와 △성북구(0.08%) △강서구(0.05%) △마포구(0.04%)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12%) △일산(-0.04%) △분당(-0.03%)의 아파트 매맷값이 하락했고 △산본(0.03%) 판교(0.02%) △평촌(0.01%)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시(-0.07%) △용인시(-0.06%) △안성시(-0.03%) △고양시(-0.02%) △광명·수원시(-0.01%) 순으로 떨어졌다.
전셋값은 서울이 0.06%,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 0.02% 상승했다.
서울은 △마포구(0.55%) △은평구(0.33%) △금천구(0.24%) △강서구(0.16%) △동대문구(0.15%)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반면 △양천구(-0.12%) △관악구(-0.05%) △송파(-0.04%)는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일산(0.02%) △동탄·판교(0.01%)의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지만 △산본(-0.03%)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양주시(0.10%) △의왕시(0.09%) △광주시(0.08%) △안양시(0.06%)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