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본 인수합병(M&A) 자문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업계 1위로 뛰어오르며 그동안 소프트뱅크와 쌓아온 돈독한 관계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즈호증권은 최근 6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고 일본 M&A 자문에서도 경쟁업체 노무라는 물론 JP모간과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은행(IB)에게 항상 순위가 밀렸다.
미즈호와 함께 소프트뱅크의 M&A를 자문한 레인그룹도 지난해 32위에서 9위로 수직상승했고 스프린트를 자문한 씨티그룹도 11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미즈호와 소프트뱅크의 인연은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즈호가 합병은행으로 탄생하기 전까지 전신이었던 일본 산업은행은 지난 1995년 소프트뱅크의 미국 컴덱스컴퓨터 인수에서 530억엔의 신디케이트론을 주도했다. 신디케이트론은 최소 2개 이상 은행이 차관단(신디케이션·Syndication)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기업이나 국가 등에 융자하는 일종의 집단 대출을 뜻한다.
미즈호 외에 미쓰비시UFJ와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 독일 도이체방크도 이번 스프린트 딜에서 1조6000억엔의 브리지론을 조달했다.